책 리뷰/철학

[북달팽이 : 사랑 관련 글귀 / 사랑명언 / 철학책 추천] 니체, 사랑에 대하여

북팽이 2023. 5. 4. 19:59

기본 정보

제목 : 니체, 사랑에 대하여
저자 : 프리드리히 니체
출판 : 세창미디어(2023. 4. 20.)
장르 : 철학

별점 : ★

 

책 리뷰

철학보다는 차라리 과학이 덜 무섭던 내가 니체를 읽었다. 이 책은 30여 년에 걸쳐 니체의 작품들을 연구해 온 뉴욕대학교 교수 울리히 베어가 니체의 작품들과 관련 자료들 속 사랑과 삶에 관한 진술들을 엮은 책이다. 따라서 한 바닥에 하나의 문장만 있기도 했고, 두 바닥 이상 쓰인 것도 있다.

 

날카롭게 파고드는 문장이 있기도 하고 여러 번 읽어야 하는 글도 많다. 하지만 이 책에도 나와있듯이 이 경구들을 통해 니체는 독자들이 철학적 방법을 무조건 따르기보다는 스스로 생각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사랑받기를 요구하는 것은 크나큰 자만이다."라는 강렬한 첫 페이지를 시작으로 니체는 "사랑"을 대함에 있어서 감성적인 상태를 경계하고 한 발짝 떨어져 관망하듯 묘사한다. 오히려 그 사랑과 관심을 자기 자신에게 우선적으로 향하게 함으로써 진정한 자아를 형성한 후, 흔들림 없는 우정을 맺고 건강한 사랑을 하라고 외치는 듯했다. 이렇듯 "니체, 사랑에 대하여"에는 이성 간의 사랑에 대한 얘기뿐 아니라 우정,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에 대한 내용도 많이 있다. 


잘 와닿지 않는 문장도 분명 있을 것이다. 작품 속에서 발췌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 곱씹어야 느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책을 통달하고자 서두르지 말고, 그 내용을 깊이 생각하고 이해할 것'이라고 호소한 니체의 말씀을 받잡아 침대 머리맡에 놓아, 두고두고 꺼내볼 책으로 간직해야겠다.

 

니체-사랑에-대하여
니체, 사랑에 대하여

 

책 속 문장

그대가 세상이라고 부르는 것은 우선 그대를 통해 창조되어야 한다. 이 세상은 그대의 이성, 그대의 이미지, 그대의 의지, 그대의 사랑이 되어야 한다.

 

가장 좋은 친구가 되는 사람은 가장 좋은 배우자를 얻을 것이다. 좋은 결혼 생활이란 우정을 쌓을 줄 아는 재능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느린 박자를 '사랑하는' 음악가는 같은 작품이라도 더욱더 느리게 연주하려 할 것이다. 이처럼 어떤 사랑에도 멈춤은 없다.

 

좋은 결혼은 한 번쯤은 "예외"를 견뎌냄으로써 지켜진다.

 

사람들이 빛을 향해 몰려드는 것은 더 잘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잘 빛나기 위해서이다. 상대방이 나를 빛나게 해 줄 때, 사람들은 그를 기꺼이 빛으로 인정한다.

 

 

이미지 출처: yes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