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인문

[와인 공부 책 추천] 와인잔에 담긴 인문학 / 와인 관련 명언

북팽이 2024. 4. 20. 12:34

와인잔에--담긴-인문학
와인잔에 담긴 인문학

 

기본 정보

제목 : 와인잔에 담긴 인문학
저자 : 황헌
출판 : 시공사(2020. 12. 25.)
장르 : 음식인문학

벌졈 : ★   ★ ☆

 

책 리뷰

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와인을 골라야 하는 상황이라면? 와인을 전혀 모르는 나는 대충 아무거나 고르거나 종업원에게 추천을 받는다. 같이 온 사람도 모르기 때문이다. 한 고비 넘겼다.

와인이 도착했다. 색깔도 빨간 게 예쁘고 뭔가 고급져 보여서 사진을 왕창 찍는다. 괜히 향도 맡아본다. 음식이랑 같이 찍기도 하고 짠 하는 사진도 찍는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맛을 본다. 색과는 다르게 쓴 맛에 당황하고 생각보다 도수도 높다. 같이 온 사람은 날씬한 화이트와인을 시켰다. 한입 먹어보니 훨씬 마시기 쉽다. 바꿔 먹는다. 

 

 

이 책을 읽기 전의 나 자신을 묘사해봤는데 쓰면서도 헛웃음이 나온다. 책 한 권만 읽었어도 저렇게 진땀빼진 않았을텐데. 꼭 이 책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언젠간 공부해보고 싶었던 와인에 관한 책을 이제야 읽게 되었다. 굵직한 두께에 적잖이 당황했지만 차근차근 읽어나갔다. 그리스로마신화에서도 등장할만큼 오래된 와인의 역사.

 

 

 

 

 

와인에 대한 이해부터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의 차이, 다양한 와인의 종류, 와인 보관법 등 기초적인 것부터 시작해 와인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포도들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지막으로는 와인의 향과 와인병, 와인 잔에 관한 것을 포함해 와인별 어울리는 음식, 특히 한국 음식에는 어떤 와인이 어울리는지 저자 개인의 의견까지 기재되어 있어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았다. 

 

약 400페이지에 달하는 다소 굵은 책이지만 상큼한 포도 사진들과 그윽한 와인 사진 등으로 잘 꾸며져 있다.

 

다 읽고 나서 우리 집에 굴러다니는 와인 한 병을 꼼꼼히 뜯어보니, 나중에 먹을수록 좋은 와인이었다. 다행이다. 

 

 

 
 

책 속 문장

  • 가격이나 품질의 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와인은 어떤 곳에서 누구와 함께 무슨 계기로 마셨는지, 글고 그 향에 대한 소회를 기억하는 것으로 스토리 하나씩을 만들어가면 됩니다. "와인은 스토리입니다."
  • 미술 감상을 할 때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명제는 와인을 마실 때도 적용됩니다. 품종의 인문학을 알면 와인 맛도 다르게 다가올 것입니다.

 

와인과 관련된 명언

  • 지친 사람에게 한 잔의 포도주는 힘을 준다. - 그리스 작가 호머
  • 와인은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다. - 철학자 플라톤
  • 한 병의 포도주엔 세상의 어떤 책보다 많은 철학이 담겨있다. - 파스칼
  • 신은 물을 만들었지만, 인간은 와인을 만들었다. - 빅토르 위고
  • 와인은 이 세상에서 가장 고상한 것이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 인생은 나쁜 와인을 마시기엔 너무나 짧다. - 괴테
  • 샹베르탱 와인 한 잔을 바라보는 것 이상으로 미래를 장밋빛으로 만드는 건 없다. - 나폴레옹
 

 

카드뉴스 사진 출처: yes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