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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에세이

[북달팽이 : 자연 힐링 에세이 / 그림에세이 추천] 나무처럼 살아간다

by 북팽이 2024. 4. 13.

 

기본 정보

 

제목 : 나무처럼 살아간다
저자 : 리즈 마빈
출판 : 덴스토리(2020. 9. 25.)
장르 : 자연에세이

벌졈 : ★   

 

 

서평

 

총 59종의 나무 일러스트와 함께하는 그림 에세이다. 한 나무에 일러스트 한 페이지,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글 한 페이지. 나무의 특징을 쏙속 뽑아내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그래서 저자가 식물학 전공은 아닌가 했더니 동물에 관한 여러 권의 책을 냈다고 해서 또 한 번 놀라웠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다. 조금 뒤에서 무더운 여름이 도사리고 있지만 그 전까지 우리는 봄을 만끽해야 한다. 그 방법 중에 하나가 우리 주위의 초록을 보는 일이 아닐까 한다.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도 있겠지만 말이다.

 

이 책에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나무들이 등장한다. 아는 나무도 있고 생전 처음 들어보는 나무도 많다. 하지만 그런 낯선 나무들에게서 한 가지씩 배울 점을 얻다 보면 어느새 그 나무와 친근해지고 만다.

 

 

 

책 속 문장

사시나무

우리를 둘러싼 존재들과 어우러지기 위한 노력은 굉장한 결과를 만들 수 있다. '나는 아무도 필요 없어'라고 센 척해봐야 득 될 게 없음을 사시나무는 잘 알고 있다.

오히려 더 큰 존재에 의지하는 것이 이 나무가 가진 힘의 근원이다. 얼핏 위로 쭉쭉 뻗은 사시나무의 몸통만 보면 각각 높다랗고 거만한 별개의 존재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오해는 금물, 이들은 땅 밑에서 뿌리가 서로 엮여 하나로 연결된 유기체다.

따라서 물과 중요한 영양분 근처에 단 한 그루만 서 있어도 괜찮다. 나머지 나무들과 그 좋은 것을 다 함께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뉴스 사진 출처: yes24